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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풍 태양풍의 시작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태양은 단순한 불덩어리가 아니다.태양의 표면 아래에서는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며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이 에너지는 태양의 대기층인 ‘코로나(corona)’를 가열하고, 그로 인해 태양의 외곽에서 전하를 띤 입자들이 끊임없이 방출된다.이것이 바로 ‘태양풍(solar wind)’이다.태양풍은 전자와 양성자 등으로 이루어진 초고온의 플라즈마로, 초속 수백 km의 속도로 태양계 전역으로 퍼져나간다.이 보이지 않는 입자들의 흐름은 행성의 자기장, 위성의 통신, 그리고 지구의 오로라까지 수많은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다시 말해, 태양은 단순한 별이 아니라, 끊임없이 ‘숨’을 쉬며 우주 공간에 신호를 보내는 거대한 생명체 같은 존재다. 자기장의 방패태양풍이 무차별적으로 방출되면.. 2025. 10. 22.
중력 렌즈 효과 중력렌즈의 발견1919년, 한 차가운 일식의 순간은 인류의 우주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영국의 천문학자 에딩턴은 태양 근처를 지나는 별빛이 실제 위치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것을 관측했다.이는 아인슈타인이 주장했던 ‘중력이 빛의 경로를 휜다’는 일반상대성이론의 첫 실증이었다.빛은 중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 믿던 시대에, 이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태양처럼 거대한 질량을 가진 천체는 주변 시공간을 휘게 만들어, 그 공간을 통과하는 빛의 길마저 굽게 만든다.이런 현상을 ‘중력렌즈 효과(Gravitational Lensing)’라 부른다.즉, 거대한 천체는 마치 우주의 거울처럼 배경의 빛을 왜곡해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이를 통해 우리는 직접 볼 수 없는 먼 은하나 암흑물질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탐지할 수 있게 되었.. 2025. 10. 21.
블랙홀 증발 이론 블랙홀의 본질블랙홀은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우주의 가장 극단적인 천체다.별이 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연료를 모두 소모하면 중심부가 붕괴하며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는데, 그 이후 남은 핵이 충분히 무거우면 스스로의 중력에 눌려 무한히 작은 ‘특이점’으로 압축된다.이 특이점을 둘러싸는 경계가 바로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이다. 사건의 지평선을 넘는 순간, 어떤 물질도 되돌아올 수 없으며, 시간조차 멈춘다.인류가 블랙홀의 존재를 처음 이론적으로 예측한 것은 1916년,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발전시킨 카를 슈바르츠실트였다.하지만 실제로 블랙홀이 ‘관측’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2019년, 인류는 사상 처음으로 M87 은하 중심 블랙홀의 그림자를 포착하며, 이 상상의 괴물이 진짜 존재함을 .. 2025. 10. 20.
소행성 충돌 역사 소행성 충돌의 시작약 6,600만 년 전, 지구의 하늘은 평범하지 않았다.당시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 상공으로 지름 약 10km의 거대한 소행성이 시속 7만km의 속도로 지구 대기에 진입했다.그 충돌로 인해 생성된 거대한 크레이터가 바로 지금의 치크술루브(Chicxulub) 분화구다.이 소행성은 단순한 충돌체가 아니라, 지구 생명사의 판을 다시 쓴 원인이었다.충돌 순간, 수천억 톤의 암석이 기화하며 대기를 뒤덮었고, 하늘은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했다.충격파는 전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불과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대륙 곳곳의 숲이 타올랐고, 거대한 해일이 태평양을 가로질렀다.이 모든 사건은 단 하루, 아니 어쩌면 몇 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이 한 번의 충돌이 당시 지구 생물의 약 75%를 사라지게 한.. 2025. 10. 19.
우주 식량 연구 우주 속 식물 실험의 시작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다른 행성으로 향하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로 먹을거리의 자급자족이다.그동안 우주 비행사는 동결 건조된 식량이나 진공 포장된 영양식을 섭취해 왔지만, 장기 탐사에서는 이런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그래서 과학자들은 우주에서 식물을 직접 재배하는 실험을 시작했다.이 실험은 단순히 식량 확보를 넘어, 우주 환경에서 생명체가 스스로 순환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이었다.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이미 여러 종류의 식물이 실험되었으며, 최근에는 상추, 밀, 그리고 딸기 같은 과일 식물까지 실험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이 실험들은 단순히 농업의 영역이 아니라, 인류가 우주에 정착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무중력 상태의 도전식물은.. 2025. 10. 18.
우주 방사선 우주방사선의 실체인류가 우주로 향한 순간부터, 새로운 적과 마주하게 되었다.그것은 총알보다 빠르고, 공기보다 무겁지 않지만 생명을 파괴할 수 있는 ‘우주방사선’이다.지구에서는 대기와 자기장이 방패처럼 작용해 대부분의 방사선을 막아주지만, 지구 궤도를 벗어나는 순간 이 보이지 않는 입자 폭풍이 인간을 직접 강타한다.우주방사선은 단순한 전자기파가 아니라, 초신성 폭발이나 블랙홀 근처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 입자들이며,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인다.이 입자들이 인체 세포에 충돌하면 DNA 손상, 암 유발, 신경계 교란 등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남긴다.우주 탐사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주방사선의 근원우주방사선의 대부분은 ‘은하 우주선(Galactic Cosmic Ra.. 2025.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