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및 천문 잡학21 화성의 미세 생명 가능성 화성 암석에서 시작된 생명의 논쟁인류는 오랫동안 “화성에도 생명이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왔다.이 질문에 불을 붙인 것은 바로 화성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 한 조각이었다.이 암석은 운석 충돌로 화성에서 떨어져 나와 지구로 날아왔고, 이후 과학자들은 현미경 분석 중 내부에서 이상한 구조를 발견했다.그 구조는 마치 미생물이 남긴 흔적처럼 보였고, 미세한 관 모양과 구형 패턴이 유기체의 흔적처럼 해석되었다.만약 이것이 진짜 화성 미생물의 화석이라면, 인류는 “우주 생명체의 첫 직접 증거”를 얻게 되는 셈이었다.하지만 문제는, 그 흔적이 꼭 생명에 의해서만 만들어진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자연의 화학적 반응만으로도 비슷한 구조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 발견은 과학계에 “화성 생.. 2025. 10. 9. 태양의 진화 별도 생명을 가진 존재, 태양의 시간태양은 단순한 불덩이가 아니라, 하나의 생명 주기를 가진 별이다.약 46억 년 전, 거대한 성운이 붕괴하면서 탄생한 태양은 현재 생애의 중년기에 있다.중심부에서는 매초 수많은 수소 원자가 핵융합을 일으켜 헬륨으로 변하며, 그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한다.이 에너지가 빛과 열로 변해 지구로 도달해, 대기를 따뜻하게 하고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하지만 이 에너지의 근원인 수소는 무한하지 않다.약 50억 년 후면 태양의 중심부 수소가 점차 고갈되며 별의 노화 단계가 시작된다.핵심 연료가 줄어드는 순간부터 태양 내부의 균형은 깨지고, 별은 스스로의 중력을 이기지 못해 새로운 형태로 변하기 시작한다. 태양의 노년기, 적색거성으로의 변신태양이 수소를 다 써버리.. 2025. 10. 9. 소행성의 자전 태양빛은 단순한 빛이 아니다태양빛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빛이 아니라, 우주에서 작용하는 하나의 힘이다.소행성이 태양 근처를 지날 때, 표면은 일정하게 빛을 받지 못한다.낮면은 강한 태양복사를 흡수하고, 밤면은 냉각되며 복사에너지를 방출한다.이때 열이 빠져나가는 방향에 따라 아주 미세한 반작용이 생긴다.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 미세한 반작용이 오랜 시간 누적되면 소행성의 회전 속도나 궤도 위치가 서서히 변한다.이것이 바로 ‘야르콥스키 효과’로 불리는 현상의 핵심이다.작은 소행성일수록 이 효과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는다.태양빛 한 줄기조차 우주 공간에서는 시간과 운동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힘의 정체, 야르콥스키 효과러시아의 엔지니어 이반 야르콥스키(Ivan Yarkovs.. 2025. 10. 9. 중력파 시공간은 ‘유연한 천’과 같다아인슈타인은 1915년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해 시간과 공간이 결코 고정된 무대가 아니라, 질량과 에너지에 의해 휘어지는 유연한 구조물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시공간을 하나의 ‘직물(fabric)’로 비유했다.이 직물 위에 행성과 별이 놓이면, 그 무게 때문에 직물이 휘어진다.그 결과, 다른 물체들은 휘어진 경로를 따라 움직이며 우리가 ‘중력’이라 부르는 현상이 발생한다.이 개념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발상이었다.고전 물리학에서는 중력이 단순한 ‘힘’이었다면, 아인슈타인에게 중력은 공간의 기하학적 변화였다.그는 또한 거대한 질량이 갑작스레 움직이거나 충돌할 때, 시공간이 파문처럼 흔들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이것이 바로 ‘중력파(Gravitational Wave)’의 개념이다.하지만 당.. 2025. 10. 8. 블랙홀의 소리 우주는 왜 ‘침묵의 공간’이라 불릴까사람은 공기를 통해서만 소리를 듣는다.하지만 우주는 공기 대신 거의 완전한 진공으로 이루어져 있다.공기 분자가 없다는 것은 곧 소리의 진동이 전달될 수 없다는 의미다.그래서 천문학자들은 오랫동안 “우주는 완벽한 침묵의 공간”이라고 표현해왔다.그러나 최근 과학은 이 전제를 수정하고 있다. 소리는 없지만, 진동은 존재하기 때문이다.이 진동은 우리가 귀로 듣는 음파가 아니라, 물질과 에너지가 공간을 뒤흔들며 만들어내는 파동이다.블랙홀이나 초신성 폭발 같은 거대한 천체는 중력파를 통해 우주 공간을 미세하게 흔든다.즉, 우주는 소리를 잃었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울림’을 남기고 있는 공간인 셈이다.인간의 귀로는 들리지 않아도, 물리학의 언어로는 우주가 지금도 끊임없이 .. 2025. 10. 8. 달의 얼음층 달의 그늘에 숨겨진 얼음의 비밀달은 겉보기엔 메마르고 생명이라곤 없는 사막과 같지만, 그 어둠의 그늘 속에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얼음’이 숨어 있다.과학자들은 달의 극지방, 특히 영원히 햇빛이 닿지 않는 음영지역(permanently shadowed regions) 에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이 얼음은 수십억 년 전 혜성 충돌이나 태양풍에 의해 생성된 물 분자가 표면 아래에 갇히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낮에는 태양의 강렬한 복사열 때문에 수증기가 모두 증발하지만, 빛이 닿지 않는 그늘에서는 온도가 영하 200도 이하로 유지되어 물이 안정된 형태로 남아 있을 수 있다.이러한 달의 얼음은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서, 미래 인류가 우주에서 생존하기 위한 자원으로 주목받고 .. 2025. 10. 8. 이전 1 2 3 4 다음